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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1-02 11:20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 둘째 미사 (2020년 11월 2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751  
구약 성경에서 지혜와 슬기는 인간이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로 표현됩니다.
이 선물을 통하여 사람들은 하느님의 계획을 이해하고,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다른 어떤 선물이 아닌 지혜를 청한 솔로몬이나, 지혜 문학이 들려주는 삶에 대한 성찰들은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참된 선물이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지혜 문학은 지혜와 하느님의 뜻을 연결시킵니다. 하느님의 뜻을 아는 것이 곧 지혜이고, 지혜를 얻는 가장 쉬운 길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 곧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자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그들의 지식과 생각에 가려져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고, 예수님을 믿지도 않았습니다. 마침내 그들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오히려 복음에서 철부지로 표현된 이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을 믿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이 세상에 드러납니다.

이런 배경에서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한 발 더 나아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초대합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멍에는 율법을 상징합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참된 안식을 위한 길을 제시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구약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를 얻는 길이고, 하느님께 이르는 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안에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 지혜롭고 슬기로운 이들은 그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도록 하는 사람들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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