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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29 22:41
성령 강림 대축일 (청소년 주일, 2020년 5월 31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297  
예수님께서 주시는 성령께서는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계속해서 일깨우십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위하여 닫힌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용서’의 삶으로 우리 신앙인을 초대하십니다.

성령을 통하여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일은 서로의 다름에 적응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사도들 위로 내려오실 때, 사도들의 말씀을 저마다 자기 고장 말로 들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사도 2장 참조). 하나이되 서로의 다름이 존중받는 곳을성령께서는 즐겨 함께하십니다. 단절과 반목의 자리, 굳이 다름을 같음으로 여겨야만 하는 곳에서 성령께서는 탄식하시며 아파하십니다.

성령을 받아 누리는 이들은 서로의 다름은 다름으로 놓아둔 채, 서로의 고유성을 감상하고 그 고유성을 찬미하는 데 열심입니다. 세상에 사는 누구라도 자신의 이름으로 존중받고 찬미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일이 성령과 함께하는 일입니다. 성령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늘 새로운 다름을 향한 설레는 탐험의 여정입니다. 세상의 다양한 삶을 느끼고 체험하며 다채로운 세상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는 일입니다.

오월의 마지막 날, 누군가에게는 잔인할 만큼 아름다운 날,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성령 안에서 온 세상을 껴안는 벅찬 감동의 시간을 기념하고 축하해야 합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 삶에 함께해 주셔서 …….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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