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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21 12:47
연중 제25주일 (2019년 9월 22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5,550  
부모의 생일이 되면 어린 자녀들은 부모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는 합니다. 예쁜 편지를 쓰거나 용돈을 쪼개서 모은 돈으로 선물을 사 드립니다. 작은 선물일지라도 부모는 그 선물을 받고 크게 기뻐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서 선물을 받지만, 이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준 것의 일부를 돌려받는 것일 뿐입니다.

어린 자녀들도 이것을 압니다. 그런데 자녀들이 커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제는 자신들이 부모에게 무엇인가 해 준다고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부모가 아니면 태어날 수도, 일어서 걸을 수도, 말을 할 수도 없었는데 조금 내어 주면서 곧 교만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인간도 그렇습니다. 내가 사는 오늘 하루,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결국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나의 것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에게서 받은 것의 아주 일부를 돌려드리는 것임에도, 우리는 봉헌을 하면서 ‘나의 것’을 드린다고 착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약삭빠른 집사의 비유를 들려주시며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고 하십니다. 집사가 사람들에게 베풀었던 재물은 어차피 주인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주인은 집사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봉헌하거나,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모든 것도 결국 하느님의 것입니다. 나의 것이 아니니 ‘불의한 재물’인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과 이웃에게 주는 모든 것은 본디 다 주님의 것입니다. 주님의 것을 다시 봉헌하고 그 일부를 이웃에게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봉헌하고 자선을 베풀면서도 스스로를 자랑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주님의 것을 내어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인에게 칭찬받은 약삭빠른 집사는 자신이 줄 수 있는 모든 것이 ‘불의한 재물’임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봉헌과 자선을 행하면서도 자신이 불의하다고 여겨 부끄러워할 줄 압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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