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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4 07:01
성 십자가 현양 축일 (2018년 9월 14일)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6,137  
오늘 제1독서는 광야에서 고생하던 이스라엘 백성이 불 뱀에 물렸어도 하느님의 지시로 높이 매단 구리 뱀을 본 사람은 죽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따를 때에만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불 뱀은 하느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요.

이따금 우리는 답답하고 힘들 때 하느님이 아닌 다른 우상을 찾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 않습니까? 그에 따른 폐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더욱이 우리 사회가 지니고 있는 구조적인 악 때문에 많은 이가 자신의 잘못도 없이 피해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회나 가정 곳곳에 불안과 불신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모두 다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불 뱀입니다.
반면 구리 뱀은 우리가 지닌 상처를 치유해 주고 우리 사회 안에 널리 스며든 독소를 해독해 주는 역할을 의미하지요. 따라서 구리 뱀은 장차 십자가에 매달리실 예수님의 예표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높이 달리심으로써 세상을 구원하신다는 말씀이지요. 결국, 아무런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다른 이의 죄를 뒤집어쓰심으로써 이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주셨습니다. 대속(代贖)의 역할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대속의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내가 고통과 억울함을 당한다 할지라도 이것이 다른 이의 회개와 구원을 위한 대속 제물이 될 수 있다면 이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지 않습니까?(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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