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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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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9,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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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해(Year of Faith) 선포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 2011년 10월 16일 바티칸 대성전 미사 중에 '신앙의 해(Year of Faith)'를 선포하셨다. 신앙의 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개막 50주년이 되는 2012년 10월 11일에 시작되어 2013년 11월 24일 그리스도의 왕 대축일까지이다. 신앙의 해를 선포한 근본적인 취지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 속에서 신앙의 고귀함과 그 아름다움으로 교회의 관심을 더욱 깊게 모으는 것'(신앙의 해 제정 자의교서 "믿음의 문(Porta Fidei)" 2항)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 신앙을 재발견하며, 깊게 맛들이는 것이다.
교황님께서 이러한 표현의 근본적 배경에는 그리스도교 신앙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져 있다. 신앙의 위기라고 판단되는 현상들은 전통적 그리스도교 대륙인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이들 대륙 신앙인들은 전통과 습관에 안주한 채, 세속주의와 상대주의에 빠져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한국교회 역시 이런 위기 상황에 자유로울 수 없다. 주일미사 참례자 감소와 냉담교우 증가 등의 현실적인 통계지표는 신앙의 열기가 점차 감소됨을 보여준다. 예언자적 목소리로 사회 변혁을 도모하는 영향력 또한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혹자는 이를 다원화된 사회 탓으로 돌리지만, 교회의 복음적 역량이 위축된 현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가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면 우선적으로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철저하게 체험하고, 신앙의 기쁨을 원천적으로 누려야 한다. 신앙의 신비에 대한 체험과 기쁨을 모르는 사람은 세상을 향해 복음을 외칠 수 없다. 설사 외친다 하더라도 시끄러운 징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교황님께서는 제 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과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통해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을 새롭게 발견하길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교황님이 2년 전 바티칸에 새복음화촉진평의회를 신설하고, '그리스도 신앙의 전수를 위한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제 13차 주교시노드를 소집하고, 이어 신앙의 해를 선포한 일련의 과정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신앙의 해 담론은 사실 우리 신앙생활 전반을 관통하는 화두이다.
캔버라대교구 역시 “은총의 해”와 더불어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신앙의 증인이 되어 하느님께서 주신 신앙의 선물을 재발견하자는 취지와 함께, 각 공동체가 뜨거운 관심과 역동적인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호주 가톨릭교회 안에서도 “신앙의 해”를 맞아 우리의 신앙을 심화시키고, 그리스도께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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